꿈 · 용기 · 도전    Guideposts    2017 / 11




Cover Story

그녀는 일 때문에도 경기장을 찾지만 그냥 즐기기 위해서도 경기장을 찾는다. 스포츠 선수들보다 더 오래, 더 자주 경기장을 누비고 다니는 스포츠 기자 홀리 로우. 그녀가 암에 걸려 치료를 위해 삭발한 머리로 경기장에 나타나자, 유명한 스포츠 선수는 물론이고 단지 TV에서 스치듯 그녀를 본 시청자들까지도 그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무도 말릴 수 없는 그녀의 스포츠 사랑과 일, 투병 이야기.


                                          November, 2017

                         

Cover Story


The Best Therapy


치유를 위한 최선

This ESPN reporter will not let cancer sideline her

암에 걸렸지만 그로 인해 삶이 제약 받는 것을 거부한 ESPN 스포츠 기자의 이야기


HOLLY ROWE Salt Lake City, Utah

홀리 로우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For the last two years, I’ve had a constant companion, one that’s made me feel embarrassed and scared and vulnerable. Yet it’s also opened me up to people and experiences more wonderful than I could have ever imagined. Cancer. It’s more than a diagnosis, more than a disease. It’s a journey, one that some of you have been on too, though perhaps not as publicly.


  Not that I set out to go public about desmoplastic melanoma, the rare and aggressive form of skin cancer I’ve been dealing with. I’d already had a tumor in my chest removed. Then my cancer recurred, and in February 2016, I was in the hospital for a second surgery, to remove a tumor under my arm. While I was waiting to go into the OR, I thought maybe I should let the PR person at ESPN know. For 20 years, I’ve been covering college sports from the sidelines, interviewing people, but I’d never been the subject of the story; it’s the athletes and coaches who are. They’re the stars.


  지난 2년 동안 늘 나와 함께해 온 친구가 있다. 나에게 당혹감과 두려움, 무력감을 안겨 준 녀석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친구로 인해 타인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게 되었으며, 그동안은 상상도 못하던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바로 암이란 녀석이다. 암은 단순히 병의 진단이나 질병, 그 이상을 의미한다. 일종의 여정이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여정을 겪었을 터다. 비록 공개적으로는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결합조직형성 흑색종에 걸린 사실을 공개할 마음의 준비가 된 것은 아니었다. 공격성이 강한 희귀 피부암인 흑색종에 걸린 나는 지금도 암 투병 중이다. 이미 가슴 부위에 종양 절제술을 한 차례 받았고, 그 후에 암이 재발했다. 2016년 2월, 나는 팔 아래쪽에서 종양을 떼어 내는 재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 중이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던 중 내가 일하는 ESPN (스포츠 프로그램을 주로 방영하는 미국의 TV 채널-편집자 주)의 홍보 담당자에게는 수술 사실을 알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대학 스포츠 경기장의 사이드라인에서 선수들을 인터뷰하고 경기 내용을 취재했다. 하지만 내가 기사의 주인공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주인공은 언제나 운동선수나 코치들의 몫이었다. 그들은 스타였다.



번역 김보경


--- 이후 내용은 2017년 11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