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posts 2018 / 09
Finding a Path
My Horseback Healing
치료하는 반려마
Everything in my life was falling apart.
Would I have to give up riding too?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승마마저 포기해야 하는가?
LISA SHAVER Roxbury, New York
리사 셰이버 뉴욕주 록스베리
Pistol waits for me by the gate outside her stable. What took you so long? I can almost hear her thinking. It’s one of those mornings when the pain in my back, legs and arms makes me not want to even move. She nudges at my front pocket, at the peppermint puffs I’ve brought, her favorite treat. Practically my whole life, I’ve lived to be riding a horse. After the accident, the thought of never again knowing that feeling, that oneness, nearly killed me. I had lost so much: my job, my marriage. I had no idea then that it would be a horse who’d save me.
It started with such a small thing. In March 2003, getting out of my car on my way to work as an administrative assistant for the New York State Police, I’d slipped on ice, fracturing my left elbow. I had surgery and went on short-term disability for eight weeks while trying to care for three kids—ages 10, 8 and 7—as a single mom with one good arm. But what was the hardest was not being able to ride. I still owned the horse I’d bought when I was 12 years old, Reba. Ashlynne, my youngest, was learning to ride him with confidence. I loved sharing that bond. My cast came off and I went riding that very afternoon. I thought my troubles were over.
피스톨이 자신의 마구 밖 출입문 옆에서 나를 기다린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려?’
녀석은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것이다. 요즘 나는 아침이면 허리며 팔다리가 쑤셔서 움직이는 것조차 싫은데 오늘도 그런 날이다. 피스톨이 내 앞주머니를 툭툭 친다. 그곳에는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페퍼민트 과자가 들어 있다. 사실 나는 말을 타기 위해 평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사고 후로 그 느낌, 그 일체감을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잃어버린 것이 너무도 많았다. 일도 가정도. 그런 나를 말 한 마리가 구제해 주리라고는 그 당시에는 꿈에도 몰랐다.
모든 것은 아주 사소한 사고에서 시작되었다. 2003년 3월, 뉴욕주경찰청에서 행정보조로 일하던 나는 출근길에 차에서 내리다 빙판에 미끄러져 왼쪽 팔꿈치가 골절되었다. 수술을 받았고, 그 후로 8주 동안 팔을 쓰지 못했다. 각각 열 살, 여덟 살, 일곱 살 난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었던 나는 멀쩡한 한쪽 팔에 의지해 아이들을 챙겨야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말을 탈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열두 살 때 입양한 말, 레바를 아직도 데리고 있었다. 우리 집 막내 애슐린은 레바를 타면서 유대감을 형성해 가는 중이었다. 나는 그러한 유대감을 사랑했다. 결국 깁스를 제거한 날, 곧장 말을 타러 달려갔다. 완전히 나았노라고 자신한 까닭이다.
번역 김보경
--- 이후 내용은 2018년 09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