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용기 · 도전    Guideposts    2017 / 7




Cover Story

지난 백 년 동안의 변화 속도보다 더 빠른 변화가 십 년 안에 펼쳐진다고 한다. 다가올 미래를 살아가기가 왠지 두렵다. 그러나 어느 시대 어느 세대든 미래는 두렵고 불안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미래를 주도적으로 열어 갈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시대마다 신앙의 유산으로 미래를 밝힌 한 가문이 있다. 그들이 붙든 신앙의 유산은 오늘 이 시대에도 유효한 것일까? 그들의 얘기를 들어 봤다.


                                 July, 2017

                  사랑의 향기

아버지로 살아가기 참 어려운 시대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이미 닥친 고용 불안과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이 없으니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을 한다 해도 부모가 되길 꺼린다. 이렇듯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견디기 어려운 시대에 참된 아버지가 되길 소망하는 한 초보아빠가 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서』의 저자이자 상담심리사이며 미술치료사, 그리고 이제 갓 돌 된 딸아이를 둔 초보아빠 정용선입니다. 반갑습니다.


Q.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서』의 제목이 눈에 띕니다.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룬 책인가요?

제가 부모가 되면서 갖게 된 고민과 육아 과정의 경험담이 담긴 책입니다. 아내가 아기를 갖고 나서 부모가 된다 생각하니 참 막막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서 각종 육아책을 뒤져 봤지만 좀체 속 시원한 해법을 찾기 어려웠어요.

그러다 번뜩 ‘아빠는 어떤 사람이에요?’라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마치 뱃속의 아기가 말을 거는 것만 같았죠. ‘어떻게 하면 주체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제게 “아빠는 주체적인 사람이에요? 아빠는 자존감이 높아요? 아빠는 친구가 많아요? 아빠는 공부 잘해요?”라고 아기가 묻는 것 같았어요. 생각해 보니 아이 입장에선 세상에 나와 만나게 될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당연히 궁금하겠더라구요.

그런데 정작 그 질문에 똑 부러지게 대답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부족함도 있었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도 있고요. 그제야 잘 키울 방법을 공부해도 왜 그리 마음이 답답했는지 알겠더군요. 중요한 건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가 아니었던 거죠.

그때부터 저희 부부는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게 부모 됨의 시작이었죠. 자각을 위해 자기 접촉을 강조하는 게슈탈트 심리치료 이론을 활용했고 그 과정을 1장에 담았습니다. 2장에는 임신부터 출산까지 저희 부부가 겪은 자연주의 출산 경험을 생생하게 기록했어요. 산모와 태아의 변화를 시기별로 소개하고 그때 아빠가 어떻게 엄마를 돌봐야 하는지를 안내했죠. 저는 아빠의 직접 육아 못지않게 엄마를 잘 돌봄으로써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간접 육아’를 강조해요. 엄마들이 제 책을 좋아하는 이유이지요.


--- 이후 내용은 2017년 7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