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imes as an actor you feel an instinctual connection to a role, but it’s only in hindsight, after the filming is over, that you can see why you wanted to do that movie. Why you needed to play that particular role as part of your own spiritual journey.
That’s what happened to me with Mack, the lead character in The Shack. When I first read the script, based on the novel by William Paul Young, I knew I wanted to be in it. Only looking back now do I fully understand why.
The book, as you probably know, was a huge best seller. Young originally wrote it as a Christmas present for his kids. He never expected that its message of hope in the midst of despair would reach millions. The plot centers around Mack, a dad with a complicated past. As the film begins, he is in deep mourning for his six-year-old daughter, Missy, who’d been abducted on a camping trip four years earlier and brutally murdered. Mack is tortured by guilt over the crime, blaming himself for not protecting his little girl, and he is unspeakably angry at God. How could a loving Father let such a thing happen?
Then Mack gets a mysterious letter with no stamp, postmark or return address. There aren’t even any footprints in the snow around the mailbox to indicate who delivered it. “It’s been a while,” the letter says. “I’ve missed you. I’ll be at the shack next weekend if you want to get together. —Papa.”
때로 배우는 자신의 역할에 본능적으로 친밀감을 느끼지만, 촬영을 마친 후에야 왜 그 영화를 찍고 싶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당신은 왜 하필 영적 여정의 일부로서 그 역을 맡게 됐을까? 바로 그런 일이 영화 <오두막>의 주인공 맥을 통해 내게 일어났다. 윌리엄 폴 영의 소설이 배경인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그 영화를 찍고 싶었다. 지금 돌아보니 이제 그 이유를 완전히 알 것 같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 소설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였다. 작가는 원래 자신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썼다. 그는 소설이 담고 있는 절망 속 희망의 메시지를 수백만이나 되는 독자들이 읽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야기는 복잡한 과거를 가진 아빠 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가 시작되면 맥은 4년 전 떠난 캠핑에서 유괴되어 잔인하게 살해당한 여섯 살 딸 미시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고 있다. 맥은 어린 딸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죄책감에 고통 받는 한편, 하나님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어떻게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둘 수 있는가? 그때 맥은 우표도, 소인도, 발송 주소도 없는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우편함 주변에 쌓인 눈에는 발자국조차 없어서 누가 보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오랜만이군요.”
편지가 시작된다.
“보고 싶었어요. 다음 주말 오두막에 있을 테니, 함께하고 싶으면 와요. ―파파.”
There it is, the first mention of the abandoned shack in the mountains where Missy had been taken, where her blood had seeped into the floorboards, her body never found. It’s a metaphor for all the pain, hurt, anger and resentment we carry around with us. Mack accepts the invitation and goes to the shack, half-hoping to take revenge on his daughter’s unknown killer. Instead he finds a place outside time, where he meets God in the form of three persons: Jesus, the Holy Spirit and the Father, or Papa.
You might wonder what I knew about God. I grew up in Australia and didn’t come from a religious background. At 19, I was a bit lost, a rebellious young man, railing against the world as you often do at that age. One day I was hanging out with my friend John, and very casually he gave me a Bible. “Hey, man,” he said, “read this. Take some time with it. It might have some answers for you.” He suggested that I look at the story of King David.
Yeah, whatever, I thought.
But something made me open up that Bible and read about David—a guy who made huge mistakes and yet was someone God still forgave and loved.
여기서 미시가 잡혀 간 곳, 시신은 사라진 채 마룻바닥에 핏자국만 남은, 산속의 오두막이 처음 언급된다. 오두막은 우리 마음속 모든 고통과 상처, 분노, 원한의 은유적 표현이다. 초대를 받아들인 맥은, 한편으로 딸을 죽인 미지의 살인마에게 복수를 꿈꾸며 오두막을 찾아간다. 그러나 거기서 그는 시간을 초월한 공간에서 예수, 성령, 파파라는 이름의 성부, 이렇게 세 명의 인간 모습을 한 하나님을 만난다.
당신은 내가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리라. 나는 호주에서 자랐고 종교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약간의 방황의 시기를 보내던 열아홉 살의 반항아였던 나는 또래 아이들처럼 세상을 비난했다. 어느 날 친구 존과 돌아다니는데 그가 불쑥 성경을 건넸다.
“야, 샘.”
그가 말했다.
“한번 읽어 봐. 성경책과 시간을 가져 봐. 아마 응답을 얻을 거야.”
그는 다윗 왕의 이야기를 읽어 보길 권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성경을 펼쳐, 크나큰 실수에도 하나님께 용서와 사랑을 받은 다윗 왕에 대해 읽게 됐다.
That message was powerful and made me want to explore the book further. I have kept reading that Bible over these last 20 years. The stories in it are such a gift. I can drop into it anytime and get something from it. I’m still on my faith journey, discovering what my relationship is with God. But I can say for sure that my faith has helped me navigate the potholes of life.
There I was, almost 40 years old, being given the opportunity to play a character whose relationship with God was at the center of a movie. Now I see that the timing had to be more than coincidence. My wife, Lara, and I had just had our first child, and I was thinking about what kind of father I would be. I wanted to be a positive life force for my son. I didn’t want to carry resentments or guilt or anger from the past into my new family. I wanted to be free of all that baggage. In short, I wanted to lose my own shack, not that I understood that at the time.
그 메시지가 참으로 강력하여 나로 하여금 성경을 탐구하고 싶게 만들었다. 성경 읽기는 지난 20년 동안 이어졌다. 성경 속 이야기는 마치 선물 같다. 나는 언제든 성경에 푹 빠져들 수 있고 그를 통해 응답을 얻을 수 있다. 지금도 여전히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알아내는 믿음의 여행 중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나의 믿음이 내가 인생의 깊은 구덩이에서 방황할 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거의 마흔이 된 내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주된 내용인 연기를 할 기회가 주어졌다. 지금의 나는 그 타이밍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아내 라라와 나는 막 첫아이를 낳았고, 나는 어떤 아버지가 될 것인지 고민이 되었다. 아들에게 긍정적인 생명력이 되고 싶었다. 과거로부터의 원한 또는 죄책감 또는 분노를 새로운 가족에게 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모든 짐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 간단히 말해, 당시는 몰랐지만, 나의 오두막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In making a movie, if you’re fortunate, there are moments when everything comes together and then some—moments that go beyond the limits of ordinary experience. When crew members were scouting locations in British Columbia for The Shack, they were looking for the right spot for the garden that Sarayu, the character who plays the Holy Spirit, nurtures. The crew was standing in a circle on a dirt pad, thinking about how they might turn it into a garden of wild beauty. Out of the blue an abundance of butterflies descended and pollen swirled around them, as if to say, Yes, this is the place. You’ve got it.
That same magic appeared in other scenes we filmed. For instance, we shot a sequence on the lake near the shack, where I walk with Jesus on the water, practically skipping over it. Aviv Alush, the Israeli actor playing Jesus, started crying at the top of the scene and couldn’t stop. He was laughing through his tears, transported by joy. He’d been taken to another place. It wasn’t something you could force. It just happened.
촬영 중 운이 좋으면,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는 순간과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영화 제작진이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촬영 장소를 섭외하면서 성령 사라유가 가꾸는 정원으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할 때였다. 제작진들은 흙 밭에 둥글게 서서 그곳을 어떻게 야생미 넘치는 정원으로 탈바꿈시킬지 구상 중이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나비 떼가 날아들더니 마치 ‘네, 이곳이에요. 제대로 찾았어요’라고 말해 주듯 꽃가루가 주변을 소용돌이쳤다.
다른 촬영 장소에서도 그런 마법이 일어났다. 그중 하나가, 오두막 옆 호수에서 내가 물 위에서 예수와 함께 걷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실제로는 물 위를 펄쩍펄쩍 뛴 거였다. 예수 역의 이스라엘 출신 배우 아비브 알루스가 첫 장면부터 울기 시작하더니 멈추지 못했다. 그러더니 눈물을 흘리며 웃다가 곧이어 기뻐 날뛰었다. 몸이 옮겨진 것이다. 강제로 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저절로 일어난 일이었다.
Toward the end of the movie, we were doing the poignant scene of Missy’s burial (her body had finally been found). All these butterflies were being released, the butterflies mirroring Mack’s spiritual transformation. I love butterflies anyway, the way they’re reborn from within. Just then, as though someone had choreographed it, a butterfly actually landed on my face and stayed there, fluttering its wings. You can see it in the film. It’s not some trick of CGI, computer-generated imagery. It was a moment of pure joy and wonder.
영화 촬영의 후반부에서 우리는 미시를 묻는 가슴 아픈 장면을 찍고 있었다(미시의 시신이 마침내 발견된 것). 우리는 나비를, 맥의 영적 변화를 반영하는 나비를 모두 풀어 주었다. 나는 그냥 나비가 좋다. 그들이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 방식이 좋다. 바로 그때 마치 누군가 연출이라도 한 듯 나비 한 마리가 내 얼굴에 내려앉더니 날갯짓하며 머물렀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볼 수 있다. 그래픽 합성 기술이 아니다. 순수한 기쁨과 경이로움의 순간이었다.
These happy accidents come from somewhere beyond us, I believe, and I hope they highlight the spirituality and connection our movie is aiming for. I’m also grateful for what was happening within me.
The theme of forgiveness in The Shack was something I was searching for without even knowing it. Mack was not responsible for his daughter’s brutal death, but he still blames himself for it. He has to forgive himself in order to move on. Otherwise he’d be trapped forever in his guilt and anger, unable to fully live again, to love his wife and his two other children. In playing Mack, I became aware of a lot of pain and remorse that I needed to release too. How could I do it? What were the tools I needed, not so much as an actor but as a husband and a father?
나는 이런 행복한 사건이 이 세상 너머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영화가 목표로 하는 영성과 관계를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길 기대한다. 또한 내가 겪었던 일을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 <오두막>의 주제인 용서는 나도 모르게 찾고 있던 그 무언가다. 맥은 딸의 잔인한 죽음에 대해 책임이 없는데도 여전히 자책한다. 이겨 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용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죄책감과 분노에 사로잡혀 제대로 살 수도 없고, 아내와 다른 두 자녀를 사랑할 수도 없다. 맥을 연기하면서 나 역시 자유롭게 해 줘야 할 고통과 양심의 가책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배우가 아니라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내게 필요한 도구는 무엇일까?
In one scene Mack is holding a ladybug, reminding him of the ladybug pin the killer had left behind. Mack knows he can crush the ladybug, like he wants to crush the killer. He decides in that moment to do what he thought was impossible: He will forgive his daughter’s murderer. He lets the ladybug go, saying, “I forgive you.” Then he tells Papa, “But I don’t feel any different.” Papa replies, “Yeah, but if you say it every day, it’s going to get easier and easier.”
What a beautiful message. We tend to want God to give us all the answers now. We want to solve all the world’s problems or our own personal problems now. But working through problems is a gradual process, something you do piece by piece, day by day. That’s helped me with forgiveness, doing it one step, one word, at a time.
맥이 무당벌레를 잡고 있는 장면에서, 그는 살인마가 남기고 간 무당벌레 모양의 핀을 떠올린다. 살인마를 부숴 버리고 싶듯 그는 그 무당벌레를 부숴 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행하기로 한다. 바로 딸의 살인마를 용서하는 것. 주인공은 무당벌레를 놓아 주며 말한다.
“너를 용서한다.”
그리고 파파에게 말한다.
“그러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파파가 답한다.
“그래요. 그렇지만 매일 그 말을 해 보면 훨씬 쉬워질 거예요”
얼마나 아름다운 메시지인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모두 응답해 주시길 원한다. 우리는 ‘지금 당장’ 세상의 모든 문제나 개인의 문제가 해결되길 원한다. 그러나 문제 해결은 점진적인 과정으로서 하나하나씩 매일매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한 번에 하나씩, 한 마디씩 함으로써 나는 용서할 수 있었다.
My wife and I now have two sons, a two-year-old and a newborn. Most of my prayers aren’t for myself at all but for my children. When they’re sick or upset and I can’t calm them, I find myself turning to God. He doesn’t necessarily tell me what to do, but I feel him listening and that helps me listen to and comfort my sons. Soon I’ll read them stories out of the Bible, stories that have helped me become a better person. I don’t want my kids to just reach for me; I want them to reach out to God too.
My favorite scene in the movie is at the end. Mack is in the hospital and his older daughter, who has been struggling with guilt and anger herself, sits by his bed and talks to him. “I’m only just beginning this journey,” he says to her, this journey of faith and forgiveness. “I can’t do it alone. I hope you can do it with me.”
None of us makes our journey alone. Not when we’re open to other people. Not when we’ve met Papa and Jesus and the Holy Spirit.
아내와 내게는 두 살 그리고 갓 태어난 아들이 있다. 대부분의 내 기도는 내 자신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 아프거나 기분이 안 좋은 아이들을 달래 줄 수 없을 때, 나는 하나님께 의탁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방법을 알려 주시진 않지만, 주께서 내게 귀 기울이시어 내가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위로해 주도록 도와주심을 느낀다. 조만간 아이들에게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해 준 성경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내게만 손을 뻗기보다는, 하나님께도 다가가길 원한다.
이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다. 병원에 입원한 맥과 죄책감과 분노로 괴로워하는 큰딸이 침대 옆에 앉아 대화하는 장면이다.
“난 이제 막 이 여행을 시작했단다.”
그가 딸에게 믿음과 용서의 여행에 대해 말한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야. 네가 함께했으면 좋겠구나.”
우리 중 누구도 홀로 여행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면. 파파, 예수, 성령을 만난다면.
번역 안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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