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용기 · 도전    Guideposts    2017 / 8




Cover Story

경기도 화성의 봉담 지역 사람들에게는 페어라이프센터 주인장으로 알려져 있는 이도영 대표. 하지만 그는 ‘더불어숲동산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사이기도 하다.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에게 목사는 왠지 그들의 삶과 거리가 있어서 다가가기 힘든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지역 사람들에게 이도영 목사는 그리고 그가 섬기는 더불어숲동산교회는 가까운 이웃이자 꼭 필요한 이웃이다. ‘마을이 교회를 수용하고 교회가 마을을 수용하는’ 그 현장을 찾았다.


                                           August, 2017

                         Light Your Way

Tribute Band

트리뷰트 밴드


How a horn player is making music for vets

호른 연주자, 참전용사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다.


ALLISON CHURCHILL Editorial Assistant

앨리슨 처칠 편집자

A dozen years ago, Steven Behnke, a horn player studying at Manhattan School of Music, volunteered to put together an ensemble to play for the Memorial Day festivities in his hometown of Ridgefield, New Jersey. He recruited some fellow brass players, and they assembled on the green. He made sure the repertoire was filled with patriotic tunes.
“It always bugged me when our high school band played for ceremonies like Memorial Day that we didn’t do anything patriotic for the soldiers being honored.” This time his brass quintet played such old favorites as “America the Beautiful” and “When Johnny Comes Marching Home Again.” Toes were tapped, melodies hummed, tears wiped away and hands raised in salute during “The Star-Spangled Banner.”
That got Steven to rethink his own future. He had always assumed that, after graduation, he’d audition for orchestra jobs or play in the pit for a Broadway show, but what if he could put together a group, as he’d done for Memorial Day, that would play exclusively for veterans’ events? Too often at memorials, “Taps” would be a recording instead of a real bugler. “I thought of all those veterans from World War II and the Korean War who were having memorial services. They deserved better.”
Steven had gotten a taste of the power of music from his own grandfather. “I didn’t know much of what he’d done during World War II, except that he’d lost toes to frostbite in the Battle of the Bulge,” he says. “He was not easy to talk to.” But then his grandfather moved in with Steven’s family.


12년 전, 맨해튼 음악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호른 연주자 스티븐 벤크는 자신의 고향인 뉴저지 리지필드의 전몰장병 추모일 행사에서 합주단 연주를 자원했다. 스티븐은 동료 브라스 연주자 몇 명을 모집한 뒤 푸른 잔디밭 위에 모였다. 그는 연주 곡목을 반드시 애국적인 선율로 가득 채우리라 마음먹었다.
“전 우리 고등학교 밴드가 전몰장병 추모일 같은 행사에서 군인들을 기리는 애국적인 곡을 전혀 연주하지 않는다는 게 늘 거슬렸어요.”
이번에 그의 브라스 5중주단은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과 ‘조니가 행진하며 집으로 돌아올 때(When Johnny Comes Marching Home Again)’ 같은 흘러간 명곡을 연주했다. 미국 국가 ‘별이 빛나는 국기(The Star-Spangled Banner)’를 연주할 때는 사람들이 발가락으로 박자를 맞추고, 콧노래로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눈물을 닦아 내고, 손을 들어 인사하곤 했다.
이를 계기로 스티븐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는 언제나 졸업하면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보러 다니거나 브로드웨이 쇼의 무대 아래에서 연주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몰장병 추모일에 했던 것처럼 참전용사 행사만을 위해 연주하는 그룹을 결성하면 어떨까? 추도식에서 너무나 자주 ‘영결 나팔 소리’는 진짜 나팔수가 부는 대신 녹음으로 대체된다.
“추도식 행사에 참여하는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그 모든 참전용사들을 생각해 봤어요. 그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어요.”
스티븐은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에게서 음악의 힘을 맛보았다.
“할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는 많이 알지 못해요. 벌지 전투에서 동상으로 발가락을 잃으셨다는 것 말고는요.”
그는 말을 잇는다.
“할아버지는 대화하기 쉬운 분은 아니셨어요.”
그러나 그 후 그의 할아버지는 스티븐의 가족과 함께 이사를 했다.            
번역 이진경


--- 이후 내용은 2017년 8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